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최근 제주 고등학생들이 문제제기한 제주 교사들의 학생 인권 침해 실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 차원의 점검을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24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개학 준비에 따른 기자회견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난 19일 도의회 앞에서 도내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제주 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Task Force)'가 기자회견 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당시 제주 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는 "출석부로 엉덩이를 치며 '이래서 여중이 좋다'고 했다", "여자는 치마, 남자는 바지를 입으라고 했다", "성소수자들은 살 가치가 없다고 했다" 등 최근 4년 간의 도내 교사들의 학생 인권 침해 사례를 폭로했었다.

이 같은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제주 학생 인권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육감은 "잘못된 언행을 할 경우 그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교사들에게 늘 주의시키고 있는데 아이들에 의해서 여전히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다시 한 번 각종 대응들을 점검하기 위해 현재 일차적으로 인사부서와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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