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솜씨를 살려 감물 마스크 200개를 손수 제작해 기부한 청년들이 있다.

제주대학교 패션의류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인 이상희씨와 같은 학부 4학년 학생인 권서현·이윤지씨다.

일찍이 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자 재능기부 차원에서 마스크를 제작해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원단으로 풋감즙이 스민 감물 원단을 택했다. 감물 원단은 향토 빛깔로 색도 곱지만 항균 효과도 뛰어나 예로부터 제주에서 노동복(갈옷)으로 애용돼 왔다.

이후 이들은 필터를 교환하거나 필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입체형 마스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200개의 감물 마스크는 최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됐다.

이들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작업을 하게 됐다"며 "제주 감물의 효능이 이번 재능기부로 더욱 빛을 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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