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 해상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올해 들어 제주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아홉번째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제주시 이호동 현사포구 북쪽 약 2km 해상에서 레저보트를 타고 낚시 중이던 낚시객이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상괭이는 몸길이 143㎝, 무게 약 25㎏ 크기의 암컷으로 확인됐다.

해경에 따르면 상괭이는 죽은 지 약 2~3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며,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

약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에도 제주시 조천읍 해안에서 수컷 상괭이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토종 소형 돌고래로 최대 2m까지 성장한다. 수줍게 미소 짓는 얼굴을 가졌다고 해서 ‘웃는 고래’라고 불리기도 한다.

2~3마리씩 가족단위로 다니며 보통 수심이 얕은 연안에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 연안과 동해 남부 연안에 출현하며 서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상괭이를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되며 위반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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