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제주 1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농어촌진흥기금 융자신청도 크게 증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상반기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5237건·2022억원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융자 신청 2512건·987억 원보다 건수와 금액 모두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제주도는 코로나 여파 속에서 농어가 경영부담을 덜어주려고 융자 이자율을 낮춘 것이 기금 신청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융자주체별로는 개인이 5151건·1658억 원, 생산자단체가 86건·364억 원으로 개인 신청 비율이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농업이 4821건·1544억 원(76%)으로 가장 많았고, 수산업 269건·385억 원(19%), 축산업 141건·91억 원(5%)이 뒤를 이었다.

앞서 제주도는 상반기 농어촌진흥기금 지원규모를 2500억원으로 확대하고 융자 금리도 기존 0.9%에서 0.2% 내린 0.7%로 조정했다.

도는 신속한 지원을 위해 오는 27일 기금 심의를 거쳐 융자 대상자를 확정하고 융자시기도 기존 4월 중순에서 3월말로 앞당긴다.

하반기부터는 시행규칙을 개정해 소규모 농가 지원 기준액을 최대 1500만 원까지 상향 하는 등 농어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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