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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환자 이후 대한민국 '들썩'…신천지·개학연기 이슈 쏟아져
  •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서영빈 기자
  • 승인 2020.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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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지난달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확진자(61·여)가 발생한 뒤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민 관심이 그 이전보다 90% 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번 환자로 인해 국내에서 코로나19 최대 집단감염을 일으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실체가 드러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그 접촉자를 중심으로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매일 수백명씩 쏟아진데다 확산세가 경북을 타고 수도권으로 번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코로나19 관련 글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일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일명 '평화의 궁전(가평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베일에 가렸던 신천지 재산과 포교 방식, 젊은 신도들 생활 등이 언론에 낱낱이 공개되면서 사회적인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국내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도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부터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음압병상이 부족해지고 제 때 입원하지 못하고 숨지는 환자가 발생한 것도 공포감을 키웠다.

◇국민 "코로나19가 뭐지"…1차확산기, 일일 확진자 1~3명 수준
26일 국내 대표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타파크로스가 올해 1월 20일부터 3월 15일까지 트위터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채널과 커뮤니티에 실린 코로나19 관련 담론 460만884건을 분석한 결과, 1차 확산기에 비해 2차 확산기 때 언급량(게시글 건수)이 9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파크로스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첫 유입된 1월 20일부터 17일까지를 1차 확산기, 31번 환자가 발생한 2월 18일부터 3월 15일까지를 2차 확산기로 나눈 뒤 두 시기 언급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2차 확산기 언급량이 303만3163건으로 1차 확산기 156만7721건에 비해 93.5% 많았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1차 확산기는 코로나19 증상과 감염경로 등 신종 감염병의 기본적인 정보에 관심이 많았다. 또 코로나19 예방법과 예방수칙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같은 계열의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점, 박쥐가 매개체일 수 있다는 식의 신종 감염병을 설명하는 정보가 주목을 받았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위생수칙, 자가격리 생활수칙 정보가 확산한 것도 이 때쯤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된 코로나19 상위 담론도 코로나19 주요 사건 공유 50.3%, 행동수칙 공유 30.1%, 해외소식 공유 13.6%, 사회 이슈 5.9%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월 20일부터 18일까지 총 31명에 불과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일일 확진자 수는 적으면 1~3명 수준이었다. 신천지 존재가 확인되기 이전으로, 당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를 충분히 통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당국이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국내 유입 두 달을 평가하며, 30번 환자까지는 통제 범위에 있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정부 언론 브리핑은 신규 확진자의 상세 이동경로를 공개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거나 접촉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 2015년 메르스 때와 유사한 방식이다. 하지만 메르스는 병원내감염이 주된 감염경로라는 점에서 코로나19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방역당국이 정확히 알아채지 못했다.

김수연 타파크로스 이사는 "1차 확산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감염병 예방수칙 등의 정보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2차확산기 신천지 등장, 확진자 폭증…유치원·초·등·고교 개학 연기
31번 확진자가 등장한 2차 확산기는 1차 확산기와 차원이 다른 속도로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져나갔다. 대규모 집단감염은 신천치 대구교회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한 공간에서 빽빽이 앉아 기도를 올리는 신천지 특유의 예배가 감염 속도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9137명 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 수는 5080명(55.6%)에 달한다. 현재 기타로 분류된 확진자 1378명(15.1%)에 대한 역학조사를 마무리하면 신천지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일일 확진자 수도 오후 4시 기준으로 21일 100명을 시작으로 22일 229명, 24일 833명, 29일에는 851명까지 치솟았다. 2차 확산기부터는 사망자도 속출했다. 청도대남병병원에서 중규모 집단감염, 그 외 대구와 경북 지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기저질환이 있는 70~80대 노인들이 주로 입원한 고위험 시설이다. 입원환자 또는 의료진, 간병인 중 1명이라도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집단감염으로 발전하기 쉬운 곳이다. 수도권에서는 교회와 콜센터 등에서 산발적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입 초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2차 확산기에 접어들면서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급증해 마스크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3월 초 이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공급량 확대보다 매점매석 행위를 색출하는 데 행정력을 더 많이 쏟아 부었다. 정부는 부랴부랴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하는 대책까지 내놔야 했다.

2차 확산기 때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기자회견과 구로콜센터 집단감염, 분무기로 소금물에 입에 뿌린 성남 은혜의 강 교회의 기행, 대구 17세 고등학생의 죽음,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 등 대형 이슈가 쏟아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및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다.

이 같은 영향에 따라 2차 확산기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된 코로나19 상위 담론은 코로나19 주요 사건 공유가 61.2%로 1차 확산기 때보다 10.9%포인트(p) 더 높았다. 이어 해외소식 공유 14.8%, 행동수칙 공유 14%, 사회 이슈 10% 순으로 조사됐다. 1차 확신기 때보다 코로나19 관련 주요 사건과 해외 동향에 관심이 많아진 것이다.

김수연 타파크로스 이사는 "1차와 2차 확산기 모두 코로나19 주요 사건에 관심이 높았지만 감염병 예방수칙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2차 확산기 특징은 정책과 외신, 개학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서영빈 기자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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