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모호한 입장 표명으로 도민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진 미래통합당 경제살리기·도민통합 제주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통합당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에서 "최근 제2공항 관련 민주당 후보들의 행태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먼저 제2공항 예정지가 포함된 서귀포시 선거구 현역 국회의원인 위성곤 후보에 대해 "(지난해 11월)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 행사에서 '제2공항 추진과 건설을 위해 노력했고, 필요하다'고 말해 놓고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영훈 후보 역시 19일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 토론회에서 공항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해 놓고 이제 와 주민 합의가 필요하다고 한다"며 "(두 후보는) 지역 대표로서 소신도 없고 표만 의식한 무책임한 말바꾸기 선수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제주시 갑 선거구 송재호 후보에 대해서도 "출마 기자회견 당시 제2공항 명칭을 성산 신공항이라고 하지를 않나, 갈등해소특위(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공론화위원회라고 하지를 않나 갈팡질팡했다"며 "후보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지역의 대표자는 한번 한 말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며 "이들에게는 갈등을 풀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현명한 길인지 도민들에게 제시할 의무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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