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길을 잃는 사고 중 40%가 봄철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제주에서 '길 잃음 사고'가 511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중 53.6%인 274건은 4~5월 봄철에 집중됐다. 4월 194건, 5월 80건 등이다.

유형별로 보면 고사리 채취를 하던 중 길을 잃은 경우가 209건으로 전체 40.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올레·둘레길 탐방 43건(8.4%), 오름 등반 41건(8%) 순이다.

이에 제주소방은 27일부터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를 통해 4~5월 집중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해당기간에는 도내 언론사를 통해 예방안전수칙을 홍보하고 주요지역에는 현수막과 표치판 등을 설치해 경각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봄철 도민과 관광객이 개별적으로 고사리를 채취하거나 올레길 탐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일행을 동반하거나 휴대폰, 호각 등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장비를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