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제주시 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오 후보의 과거 대학 석사 논문 표절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부상일 후보 캠프는 지난 1일 제주시 이도2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2003년 6월 제주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인 '정치관여수준에 따른 유권자 행동분석에 관한 연구'가 1995년 고려대학교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상당수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부 캠프는 "오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 총 44페이지 중 21페이지에 걸쳐 표절로 보이는 항목이 무려 45개가 있었다"며 "오 후보는 대학 연구부정행위 방지 체계를 강화한 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어 자기모순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도민 앞에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자세로 학위를 반납하고 후보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측은 다음날인 2일 반박자료를 내 "엄중한 시기에 치러지는 선거를 진흙탕으로 몰아가는데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오 후보측은 "오 후보의 논문은 2014년 연구부정행위 규정을 담은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만들어지 전에 제출됐다"며 "논문표절검사 결과 표절률은 한자리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 후보는 저질적 행태를 멈추고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성숙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광양 사거리 아침 인사에 이어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도당 사무실에서 ICT 기업과 정책간담회를 한다.

부 후보는 같은날 제주시 수협공판장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오후에는 315명의 규모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동문시장 등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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