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미래통합당에 "총선 이후 4월 말 5월 초 임시 국회를 소집해 임기 전 제주 4·3 특별법 개정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제주시갑 송재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4·3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진 것이 "정부 여당이 중심을 제대로 잡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재차 임시 국회를 소집해 특별법을 처리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민주당)는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추호도 망설임이 없다"며 "(국회 소집에) 통합당이 응하지 않으면 심 원내대표 말은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통합당은 총선이 끝나는대로 임시국회를 소집해 특별법 개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이 통합당의 반대로 2년 넘게 국회에 묶여 도민에게 면목이 없다"며 "민주당이 더 늦기전에 제주의 아픔을 풀어드린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 명예회복과 피해 치료에도 시효가 있을 수 없다. 희생자 유족들이 이미 연로해 하루속히 쌓인 한을 풀어드리기를 희망한다"며 "민주당의 원내대표로서 특별법 개정을 반드시 20대 안에 통과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총선 이틀째 제주를 찾아 제주도민을 겨냥해 "2040년 완공 목표인 제주, 외항, 신항의 항만 기능을 전면 재배치 하는 등 물류 인프라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을 하겠다"며 "바이오산업의 메카 육성을 위해 제주대 약학대학 서귀포 유치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송재호 후보를 비롯해 제주의 강창일·위성곤·오영훈 의원을 언급하며 "제주다운 제주, 새 제주를 이끌 우리 당 후보들에 대한 도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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