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겨울철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시는 97년만에 가장 따뜻한 3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에 발표한 ‘2020년 3월 제주도 기상특성’에 따르면 3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11.9도로 1961년 통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제주의 평균기온이 모두 역대 상위값을 기록한 것이다.

역대 3월 평균기온 순위를 보면 1위가 2002년 12.2도, 2위 2020년 11.9도, 3위 2018년 11.6도, 2014년 11.3도, 5위 2019년 11.2도 순이다.

올 3월 평균기온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평년값 10.0도보다 1.9도 따뜻하고 지난해 동기 대비 0.7도 높다.

3월 평균 최고기온은 15,3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1.7도 높았으며, 평균 최저기온은 8.4도로 평년보다 1.8도 높았다. 각각 역대 상위 3위, 2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평균기온은 11.5도로 1923년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3월로 기록됐다.

서귀포와 성산은 각각 12.3도, 10.8도로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다. 고산은 10.7도로 역대 상위 3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지난 겨울과 비슷하게 시베리아의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정도 높았고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어 남하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8~27일에는 제주가 이동성 고기압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 사이에 위치해 따뜻한 남풍 기류의 유입과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기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은 106.9㎜로 평년(109.9㎜)과 비슷했으며 강수일수는 8.0일로 평년(11.1일)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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