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3일 제주 4·3을 '좌익 폭동'이라고 표현했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7번 정경희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경희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사편찬위원을 지낸 정 후보는 2015년 펴낸 '한국사 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제주 4·3 사건은 남로당이 주도한 좌익세력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었다"고 기술한 바 있다.

양경숙 더시민 비례 후보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희생자가 2만5000명에서 3만명이나 된다고 보고되는 제주 4·3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시대착오적 역사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런 후보를 비례대표로 공천한 한국당은 제주 4·3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당초 비례대표 27번이었던 정 후보를 7번으로 끌어올린 황교안 대표도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할 것"이라며 "더시민은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4·3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