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4일 제주에서는 표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열띤 유세를 펼치는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들은 이날 제주시 서부지역에 위치한 한림민속오일시장에서 '2차 오일장 대전'을 벌였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이었던 지난 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도 격돌했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한라수목원에서 시민들과 아침인사를 한 뒤 한림민속오일시장으로 이동해 시장 민심을 공략했다. 이후에도 송 후보는 제주시 서부지역을 돌며 민생 탐방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당내 경선 탈락자인 구자헌·김영진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큰절로 아침인사를 했다. '원팀(One Team)'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후 그는 한림민속오일시장 등 한림읍 일대를 걸으며 유세를 진행했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이날 오전 곧바로 한림민속오일시장으로 향해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렸고, 오후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아동 정책 공약을 협의했다.

민주당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한림수협위판장과 한림민속오일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들은 바다 건너 우도에서도 유세를 하며 보폭을 넓혔다.

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제주박물관 사거리에서 아침인사를 마친 뒤 서귀포시 성산읍 우도도항선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우도로 향했다.

이에 질세라 통합당 부상일 후보도 이날 오전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유세를 편 뒤 우도로 이동, 섬 곳곳을 누비며 한 표를 부탁했다.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들은 이날 '오일장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날 오후 1시 서귀포향토오일시장에서 맞딱뜨린 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통합당 강경필 후보는 동시에 시장 곳곳을 돌면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밖에 이날 유세장 곳곳에서는 밤 사이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늘어난 상황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쓰고 악수를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려는 후보들의 모습도 관찰됐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