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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6일 황금연휴도 '캔슬'…여행업계 "최악의 1년 될 듯"
  •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승인 2020.04.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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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 확산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한다. 2020.4.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며 올해 유일한 '황금연휴' 계획 수립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금지됐고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여행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업계 1·2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이달, 다음달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99.2~99.9% 감소했다. 신규 여행객이 없는 상황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며 현재는 취소 문의조차 없는 상태다. 이미 모든 고객이 취소했기 때문이다"라며 "100명 중 1명도 여행을 가지 않으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데 올해는 역대 최악의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올해 공휴일은 총 67일로 근 5년 만에 가장 적다. 휴일 없는 달은 무려 6개월에 달한다.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 모두 주말과 겹친 영향이다. 지난 설 연휴도 주말과 겹치며 1월27일만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며 4일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5월 황금연휴는 여행업계에서는 '마지막 보루' 성격이 강하다. 이달 30일 석가탄신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1일과 4일에 휴가를 낼 경우 최장 6일의 장기간 휴가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황금연휴를 놓치면 오는 9월30일 추석 연휴까지 단 하루의 공휴일도 없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이 기간을 놓치면 당분간 휴가 계획을 잡는데 애로가 있는 것이다.

여행 전문 커뮤니티와 직장인 애플리케이션(앱)에는 황금연휴 기간 국내외 여행 계획을 이미 취소했다는 글이 쏟아지는 한편,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에 조용한 휴가를 보내야겠다는 토로 섞인 글도 올라오고 있다.

황금연휴 기간 휴가를 낸 금융권 종사자 김모씨는 "유럽 여행은 이미 취소했고 제주도를 대안으로 생각해봤는데 아마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할 것으로 생각돼 오히려 몰릴 것 같다"며 "본가, 외가에 내려가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서는 이 기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곡선이 점점 뚜렷한 내리막세를 보이는 가운데 긴장의 끈을 놓을 경우 자칫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제주 여행으로 눈을 돌린 여행객들이 크게 몰릴 경우 확산세가 전국으로 일파만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코로나19 급증에 긴급사태까지 선언한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이달 29일 쇼와의날을 시작으로 5월 4일(녹색의날), 5일(어린이날), 6일(헌법기념일 대체휴일) 등 이틀의 휴가를 내면 최장 8일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이날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잠복기간을 고려해 긴급사태 선포 기간을 1개월로 정했다. 황금연휴가 끝나는 5월 6일까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객이 급감한 가운데 2일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초 하루 약 8만 식을 생산했던 기내식센터가 3월 말 기준 하루에 2900식만 생산하고 있다며 사실상 휴업 상태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제공) 2020.4.2/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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