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 3개 선거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후보간 양강대결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제17대 총선부터 지난 20대 총선까지 4회 연속 제주 3개 선거구를 석권했던 민주당은 5회 연속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16년 민주당 권력 독점을 깨겠다는 미래통합당은 제주시갑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최소 1석, 내심 3석까지 바라보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단 민주당 후보들이 한발 앞선 모양새다. 하지만 3개 선거구 모두 격차가 10%포인트 안팎에 불과해 막판 부동층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변수가 될 전망된다.

제주 최대 격전지인 제주시갑에서는 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지난 6일 제민일보·한라일보·JIBS 등 제주언론 3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송 후보가 39.6%, 장성철 후보가 29.6%다. 두 후보간 격차는 10.0%포인트다.

그런데 부동층은 16.1%(없음 8.5%·모름·무응답 7.6%)로, 결과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많다.

제민일보·한라일보·JIBS 여론조사보다 먼저 발표된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었다.

이밖에 무소속 박희수 후보 7.3%, 정의당 고병수 후보 5.9%,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 1.0%, 무소속 임효준 후보 0.3%, 무소속 현용식 후보 0.2%다.

제주시을에서도 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앞선에서 경쟁하고 있다.

오 후보는 46.5%, 부 후보는 36.8%로 두 후보간 격차는 9.7%포인트다.

11.7%(없음 7.1%·모름·무응답 4.6%)에 달하는 부동층 표심도 관건이지만 4년 전 제20대 총선에서 두 후보간 표 차이가 2881표에 불과했던 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과 함께 제주시을에 출마한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2.9%,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는 1.6%, 국가혁명배당금당 전윤영 후보는 0.5%로 집계됐다.

서귀포시선거구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 47.9%, 통합당 강경필 후보 36.3%로 격차는 11.6%포인트다.

국가혁명배당금당 문광삼 후보는 1.8%다. 부동층은 14.1%(없음 7.5%·모름·무응답 6.6%)다.

강창일 민주당 제주미래 준비 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력이 있고, 도민들이 지지를 받고 있다"며 "선거일까지 지지세를 결집하고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해 5회 연속 압승으로 도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철용 통합당 제주 경제살리기·도민통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제주 발전을 위해 민주당 16년 독점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며 "제주시갑 승리가 확실하고, 제주시을과 서귀포시도 초반 열세를 딛고 이번 주말과 휴일을 기점으로 판세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민일보·한라일보·JIBS 등 제주언론 3사의 여론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455명(제주시 갑 815명·제주시 을 821명·서귀포시 81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유선 40%·무선 60%) 자동응답과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각 선거구 표본 오차는 ±3.4%p(신뢰수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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