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버스이용객이 줄자 감축운행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잇따라 연기되고,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해당 노선 버스 이용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11일부터 학교와 관광지 36개 노선에서 51대를 감축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학교를 중심으로 운행중인 21개 노선 30대(제주시 노선 25대, 서귀포 노선 5대),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급행·공항리무진 13개 노선 15대, 관광지순환버스 2개 노선 6대다.

제주지역 버스이용객은 1월까지만 해도 버스이용객이 405만1000명에 달했지만 코로나19가 전국에서 확산되고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2월에는 334만6000명으로 줄었다.

지난 3월에는 한달 이용객이 268만8000명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3월 한달 이용객과 비교해서는 38.5% 감소한 것이다.

감축운행 기간은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90% 이상 회복 때까지 지속된다.

다만 승객 변동 추이나 개학 등이 앞당겨질 경우 도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첫차와 막차, 출퇴근 시간대 운행시간은 가급적 유지하고, 출퇴근 혼잡 시간이 아닌 범위에서 감축된다.

시내버스인 경우 현재 토요일과 공휴일 운행시간표를 활용하고, 급행버스 등은 임시 운행시간표에 따라 운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운행횟수 감소로 인한 도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버스정보시스템(BIS), 버스정류장 버스정보안내기(BIT)를 통해 운행 변경내용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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