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산 제주 마늘 농협 수매단가가 ㎏당 2300원으로 인상 결정됐다. 이는 지난 15일 결정된 2000원에서 300원 올린 가격이다.

마늘제주협의회는 21일 농협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산 마늘 수매단가를 ㎏당 2300원(상품 기준)으로 결정했다.

마늘제주협의회는 채소수급사업 적립금 소진 등에 따라 수매단가 2000원을 매매 직후 바로 지급하되 나머지 300원에 대해서는 재원 마련을 한 뒤 차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임시총회에서 결정된 수매단가에 대해 제주 마늘 생산농가들의 반발이 커지자 재논의를 거친 끝에 조정된 것이다.

다만 2014년 1750원 이후 최근 6년동안의 최저치 수준은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제주 마늘 수매가격은 2015년 2500원, 2016년 4200원, 2017년 3200원, 2018년 3000원, 2019년 3000원이었다.

제주 마늘 농가 관계자는 “그동안 수매단가에 적용할 것을 요구해온 생산비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라면서도 “제주마늘생산자협회 내부 논의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마늘가격은 ㎏당 4000원(4월27일 기준)으로 평년(6496원)보다 38% 하락했다.

산지 포전매매가는 3.3㎡당 8000원가량에 거래되고 있으며 깐마늘은 ㎏당 4000원(상품 기준)선에 머물고 있다.

정부 마늘 단계적 시장격리 계획에 따른 제주지역 시장격리 물량은 총 6107톤(94억7000만원)이다.

대책별 시장격리 물량을 보면 1차 면적조절 102㏊(1362톤), 2차 면적조절 66㏊(878톤), 긴급 출하정지 57㏊(762톤), 정부 수매 515톤, 농협 추가수매 2590톤 등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