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민주노총이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2020년 차별철폐 권리찾기 대행진’을 전개한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차별철폐 대행진을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 지역별 사업장을 거쳐 7월4일 비정규직철폐 10만 전국노동자대회로 집결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27일까지 3일간 제주에서 진행되는 대행진은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권리 보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노동자 해고 금지 및 생계소득 보장 요구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이들은 제주도청을 시작으로 제주스타렌트카, 제주공항, 제주시청, 화북공단, 구좌농공단지, 대정농공단지, 한림금능농공단지, 탑동 등을 차례로 방문해 마스크, 물티슈, 수첩 등을 배포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제주도내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대행진은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차별철폐 문화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전국 3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1000명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은사업장 노동자의 권리가 극히 미흡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앞에서 작은사업장 노동자들은 더욱 고통을 겪고 있다”며 “올해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사업장은 30인 미만 사업장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5인 미만 사업장은 무급휴직, 부당해고 등 생존권 사각지대로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이 지난달 전국 노동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평균임금 247만원을 밑도는 218만원을 받고 청년층의 평균임금은 187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피해도 드러났다. 응답자 37.3%는 연차휴가 소진, 무급 휴직 및 휴업, 연장 근무, 임금삭감, 해고 등을 최소 1가지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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