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남리 본향당을 향토유형유산 제30호로 지정하고, 이를 공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한남리마을회는 제주도 문화재위원회에 한남리 본향당 향토유형유산 지정을 신청했고, 지난 22일 제주도 문화재위원회는 이를 원안 가결했다.
'한남리 본향당'은 한남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의를 거쳐 본향당의 향토유형유산 지정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마을을 중심으로 보존하려는 의지가 컸다.
매년 당굿이 열리고 있는 점, 본향당의 넓이와 주변 정비 상태 등 그 형태가 매우 우수한 점에서 향토유산적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도는 '한남리 본향당'이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한남리마을회와 함께 향토유산 보존을 위한 주변정비, 안내판 설치 등을 추진한다.
또 한남리 마을의 민간신앙이 고스란히 전승된 본향당의 보존 및 가치 홍보에도 나선다.
'한남리 본향당'은 약 450년 전 설촌 당시부터 무속신앙에 의해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1820년쯤부터 현재 자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630㎡ 부지에 150여 년 수령의 팽나무 2그루, 제단 3개로 이뤄진 본향당에서는 매년 음력 2월12일 가족의 무사안녕과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이 열린다.
한편 제주도는 국가·도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지 않은 것 중 향토의 역사·예술·학술·경관적 가치가 클 경우 이를 향토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향토유산은 한남리본향당을 포함해 애월진성, 운주당지구 등 유형유산 30건과 시조창, 회심곡 등 무형유산 6건 등 모두 36건이다.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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