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1박2일 일정으로 28일 제주를 방문하는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에게 '제주외항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한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항은 선석 부족으로 여객선 9척과 화물선 14천, 관공선 18척 등 41척이 25개 선석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7년 창설한 남해어업관리단의 1000t급 국가어업지도선 10척 중 4척은 서귀포항으로 옮겼고, 해경 경비함은 배와 배를 서로 연결하는 '겹치기 정박'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16년부터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외항 동쪽으로 2만t급 화물선 2척이 정박할 수 있는 화물부두 420m와 해경 경비함 12척이 정박할 수 있는 해경부두 997m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또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제주외항에서 제주시 화북동을 연결하는 220m 구간의 교량을 설치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완공목표는 2025년이며, 총사업비는 1900억원이다.

그런데 올해 확보된 예산은 착공에 필요한 최소 예산 190억원에도 못미치는 54억원에 불과하다.

기재부는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했으나 예산 증액과 기존 제주외항 선석 활용,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 중단 등을 이유로 제주도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문성혁 장관에게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적극적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문성혁 장관이 지난해에도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었다"며 "제주도의 입장에서는 해상 관광객 유치와 원활한 화물처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다시 한번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는 문 장관에게 어촌뉴딜 300사업 선정 지원, 어촌계장 등 처우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북제 제주도 전지역 고시 확대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문 장관은 28일 한림수협 품질 위생 저온 유통 위판장 시설을 방문한다.

이어 29일에는 서귀포항 근해 연승 어선 안전점검, 제주수산연구소 고급어종 배양 연구시설, 마라도 등대 종합정비 현장, 애월항 고내리 어촌특화사업 현장 등을 찾는다.

또한 제주항 개발계획 현황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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