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28일 동시에 제주점 임시 휴업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전년 대비 95% 쪼그라들면서 운영조차 어려운 한계 상황에 처한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일부터 제주시 연동에 운영 중인 '제주 시내점'을 임시 휴점한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도 이날부터 임시 휴업에 돌입한다.

두 면세점 모두 개점 시기를 정하지 않은 '무기한 휴점'이다. 신라면세점은 "우선 1개월 휴점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추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놨다. 롯데면세점은 "국제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재개할 것"이라며 정확한 일자를 밝히지 않았다.

롯데와 신라가 동시 휴점을 결정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90% 이상 증발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에 그쳤다. 전년 동월(13만9360명)보다 무려 99.2% 급감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 제주점의 5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95% 줄었다. 신라면세점도 방문객이 뚝 끊기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영업 지속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달 6일 제주국제공항까지 운영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방문객이 0명인 상황"이라며 "불가피하게 휴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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