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공사는 2014년 국토교통부 연구과제인 국토교통기술 지역특성화사업을 통해 제주권 지역거점센터로 지정됐다.
거점센터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보전·관리, 해수침투 분석 및 염지하수 활용, 홍수피해 분석 및 방재계획 수립을 위한 재해영향 분석기술 개발, 폐기물 활용 단열재 개발 등을 과제로 선정해 연구 사업을 추진해왔다.
주관 연구기관인 개발공사를 비롯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주대학교, 단국대학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연구원, 제주연구원, 한국품질연구재단, 한국세라믹기술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CS, ㈜SDM, ㈜스와디시크릿, ㈜GMC, 와이즈포스트(주), ㈜신영ESD, ㈜벽산 등 도내외 연구인력 220여명이 참여했다.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제주도 수문지질 정보를 집대성한 '제주도 수문지질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 시스템은 제주 지하수를 개발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종이로만 관리해오던 방대한 자료를 모두 디지털 데이터베이스화 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문지질, 지하수 관정, 토지이용, 수위·수질·강우량 등 28종 6920만 건의 데이터베이스가 집적돼 있다.
또 염지하수열을 감귤 시설하우스 냉·난방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최근 제주주도농업기술원(서귀포농업기술센터)로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제주 해수면 상승과 폭우 위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제주형 재해취약성 분석시스템'도 개발해 제주도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현무암 폐석 및 석분슬러지를 활용해 기존 단열재보다 성능이 뛰어난 단열재를 개발, 관련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공사는 7년간 특허출원 14건, 특허등록 10건, 국내외 논문 43건, 학술발표 114건, 기술이전 7건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이 외에도 '제주도시추코어 지질검층 지침서', '화산섬 제주도의 지질과 지하수' 등의 단행본과 점차 사라져가는 용천수를 기록으로 남긴 '제주물 스토리북'을 발간했다.
공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 제주지역 국토교통 분야 정책 및 계획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제주권 국토교통기술지역거점센터 운영백서(2014~2020)'도 발간했다.
제주권 국토교통기술지역거점센터 사업은 이달 말 마무리되며 2025년 2월까지는 국가연구개발 규정에 따라 제주개발공사 자체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한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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