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거주중인 만 25~49세 인구가 '열악한 일자리와 경제활동 환경'을 이유로 제주 이주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4월6일~5월20일 서울과 경기도의 인구 50만 이상 도시에 거주하는 '핵심생산인구'(만 25~49세) 2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권 청년의 인식조사'에서 '제주 이주 의향'을 물은 결과 '이주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1.5%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이주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46.5%다.

'이주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유는 '제주의 주거환경이 좋아서' 60.5%, '제주의 문화·여가시설 환경이 좋아서' 26.4% 등이다.

'이주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이유로는 '일자리와 경제활동 환경이 좋지 않아서' 46.9%, '교통·생활편의 시설 환경이 좋지 않아서' 23.6% 등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과 수도권의 핵심생산인구층은 삶의 질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7점 만점 기준)로 주거 부문(6.25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교통.생활편의시설 6.20점, 보건.의료 6.08점, 일자리.경제활동 5.95점, 문화.여가시설 5.70점, 교육 5.56점, 출산.보육 5.43점 순이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정책 중요도는 '교통·생활편의정책' 6.01점과 '일자리·경제정책' 5.93점, '주거정책' 5.84점 등이다.

제주도는 이번 '수도권 청년의 인식조사' 결과를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정책연구과제로 의뢰해 진행중인 '생산연령인구 유입 및 유출방지를 위한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도내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커지자 인구위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핵심생산인구 확보는 제주도의 인구정책 종합계획의 첫 번째 핵심과제로, 제주도는 7월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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