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불법체류한 중국 여성을 성폭행하고 알몸을 촬영해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강간 등의 혐의로 A씨(52)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 B씨(32·여)를 성폭행한 혐의다.

A씨는 휴대전화로 B씨 알몸을 촬영해 유포하겠며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협박한 혐의도 있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B씨는 추방당할까봐 두려워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받은 경찰은 A씨를 체포하는 한편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통해 B씨가 계속해서 제주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B씨처럼 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신분상 신고를 꺼리는 불법체류자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에 알리지않는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