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 위원장에 국회 3선 의원 출신인 김우남(65) 전 의원이 내정됐다.

31일 관계당국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 전 의원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사검증이 끝나는대로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거쳐 위촉할 예정이다.

임기 2년인 농특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위촉 즉시 취임하게 된다. 정식 위촉은 이르면 다음 달 초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제주 세화고등학교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제주 구좌읍 청년회의소 회장을 거쳐 6·7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제주을 지역구로 당선된 후 내리 3선을 했다. 국회 입성 후 그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터줏대감'으로 불릴 만큼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는 등 농어업분야에서 많은 활약을 했다.

대표적인 발의 법안으로 농어업 인력난 해결을 위한 '농어업인력지원법' 제정안과 농업인의 재해를 예방하고 사후 보상할 수 있는 내용의 '농업인재해 예방 및 보상보험법' 제정안 등이 있다.

농특위는 농어업·농어촌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협의하고 개혁 과제를 제시하는 대통령 자문기구다.

지난 2018년 12월 국회에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의결하면서 지난해 4월25일 정식 발족,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농특위원장은 박진도 전 위원장이 지난 5일 돌연 사퇴하면서 공석이다. 이에 따라 농특위 내 3개 분과 중 하나인 농어업분과의 김영재 분과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농어업 관련 단체들이 농어업 현장과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를 하루라도 빨리 임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위원장 공백사태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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