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째 파업 중인 제주지역 화물연대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화물노동자들이 운임 12% 인상과 시멘트 회사들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는 1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시멘트 회사인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쌍용양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가진 1차 본교섭에 대해 “시멘트 회사들이 노조의 요구안과 파업 이유를 부정하며 제주도청의 중재 노력에도 입장조차 제시하지 않아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2일 2차 본교섭에서는 진전 있는 입장을 제시하길 바란다”며 “제주지역 특성상 운임을 2019년 현행 대비 12%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물자동차 운임은 운행 구간별로 톤당 단가가 다른데 제주의 특성상 10㎞ 미만 초단거리 운행이 많은 만큼 이에 따른 인상안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제주 BCT 화물노동자들은 그동안 전국평균보다 낮은 운임으로 과적, 과로, 과속과 같은 위험한 운송을 통해 소득을 메워 왔다”며 “과적을 통해 위험하게 운송했던 현실을 바로잡고 적재정량 운송을 통해서도 충분한 소득이 가능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2015~2016년 제주지역 건설경기 호황과 함께 시멘트 회사 3사는 제주도에 시멘트를 공급하며 막대한 이윤을 벌었다”며 “그러나 전국 BCT 화물노동자 운임 인상율은 2014~2017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제주도는 전국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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