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단체로 관광한 후 경기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목회자모임 일행과 접촉한 도민 등이 159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1일 "지난달 26일 경기도 군포시와 안양시 소재 12개 소재 교회 목사 등 목회자 25명이 방문한 서귀포 소재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를 같은 시간대에 이용한 고객 40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일행의 접촉자수는 119명에서 159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159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목회자 일행이 방문했던 관광지와 식당 등 16곳에 대해서는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하지만 경기도 목회자모임 일행 가운데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제주에 오기 전인 25일에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제주여행기간 전파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2차 감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 60대 남성이 27일부터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현됐다고 진술한데다, 제주 여행에 동행하지 않았던 이 남성의 가족 3명도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 및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2박3일 전 일정에 대한 동선 및 접촉자 파악하고 있지만 추가 접촉자 파악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난제는 확진자들이 26일 오후 6~7시 이용했던 서귀포시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 이용자의 경우다.

도는 예약자 명단 80명은 확인했지만 예약을 하지 않고 이용한 고객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 브리핑에서 "(확진자들이) 26일에 야외 관광지나 뷔페에서 마스크를 안 쓴 경우가 있다"면서 "뷔페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가지러 가면서 이동하며 접촉이 있을 수 있다. 이날 뷔페 이용한 분들은 적극 검사 받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도는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진자들이 이동한 세부 동선을 최대한 공개하고 있다"며 "시간과 장소가 겹치는 도민 및 방문객들은 가까운 보건소에 자진신고하면 무료로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A씨와 일행의 2박3일 제주 여행 세부 일정을 확인하는 역학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추가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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