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집값이 1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은 '2020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달 제주지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8% 떨어졌다고 밝혔다.

도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누적 변동폭은 -1.38%로, 전년 동기(누적 -0.15%)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이는 도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 인구 유출 등으로 주택 수요가 더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유형별로는 지난달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5% 떨어졌으며,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도 전월에 비해 0.32% 하락했다.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전월 대비 0.22% 떨어졌다.

도내 주택 전·월세 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0% 떨어졌고, 월세통합가격지수도 전월에 비해 0.16%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와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전·월세 가격도 경기 침체와 주택 수요 감소, 매물 적체 등의 이유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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