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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조 앞길 막는 괭생이모자반에 해경 구조정도 '골머리'
  •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승인 2020.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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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해상 구조작업에까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사진은 해상에 떠 있는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모습.(제주도 제공)2020.6.1 /뉴스1© News1
제주 해안의 불청객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해상 구조작업에까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박수기정 앞 해상에서 표류하던 모터보트를 예인하던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엔진 이상으로 좌초되는 일이 발생했다.

좌초된 연안구조정과 모터보트를 이초하기 위해 민간구조선과 경비함정이 투입됐으나 해상에 깔린 괭생이모자반 탓에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괭생이모자반이 구조선 프로펠러에 걸리면 그만큼 이초 작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해상의 모자반을 피해 돌아가야 했다.

특히 좌초된 연안구조정 역시 엔진에 괭생이모자반 등 이물질이 끼면서 엔진고장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빨아드린 해수를 분출하면서 추진력을 얻는 워터제트 특성상 해상에 떠있는 여러 이물질이 엔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만약 당시 응급환자가 있거나 골든타임이 촉박한 긴급상황이었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이맘 때 제주 해안으로 몰려오는 괭생이모자반 탓에 구조작업에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다"며 "프로펠러에 모자반이 걸릴 수 있어 최대한 피해가며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 떠 있는 괭생이모자반.2017.5.28 /뉴스1 © News1
올해 제주 해안으로 떠밀려 온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29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2315t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선주들도 초긴장 상태다.

괭생이모자반이 선박 스크류에 감겨 조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주어선주협의회 관계자는 "어선 프로펠러에 괭생이모자반이 끼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 해경에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며 "해상만이 아닌 해수면 아래에도 모자반이 쫙 깔려 있어 어망을 파손하는 일도 잦다"고 말했다.

특히 스크류에 감긴 괭생이모자반 탓에 동력장치 등 주기관이 파손되기도 하고 어선에 감겼거나 배 주변에 깔린 모자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2017년 여객선 스크루에 감긴 괭생이모자반을 제거하던 40대 선사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5월에 일주일 넘게 북서풍이 불면서 괭생이모자반이 우리 해안으로 예년에 비해 많이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인력을 더 투입해 해상에서 수거하는 모자반이 많아져 총량이 작년보다 급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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