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3단계 등교개학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제주지역 고등학교 8곳이 사상 첫 격주 등교에 돌입한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3일 등교하는 도내 학생 수는 초등학교 3·4학년 1만3538명, 중학교 2학년 6322명, 고등학교 3학년 6173명 등 총 2만6033명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교가 가장 먼저 전 학년 등교 개학을 마무리짓는다. 일찍이 도내 고3학년 6068명은 1단계 등교개학일인 지난달 20일, 고2학년 6438명은 2단계 등교개학일인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매일 등교해 수업을 받고 있다.

다만 학생 수가 많은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고 8곳(제주제일고·제주중앙여고·신성여고·제주여고·남녕고·오현고·대기고·사대부고)의 경우 3일부터 고1·고2 격주 순환 등교에 들어간다.

도교육청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대학교의 경우 고3과 중3, 초1‧2는 매일 등교, 나머지 학년은 격주 등교를 원칙으로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2 범위에서만 등교수업을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8개 학교 대부분은 일단 3단계 등교개학일인 3일부터 5일까지는 고1이 등교 수업, 고2가 원격 수업을 받도록 하고, 8일부터는 일주일 단위로 고1과 고2가 번갈아가며 등교수업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는 초·중학교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4단계 등교개학일인 8일 초5·6학년 1만2901명, 중1학년 6891명이 마저 등교하면 과대학교인 초등학교 15곳(학생 수 900명 이상)과 중학교 9곳(학생 수 700명 이상) 역시 초1‧2와 중3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별로 격주 순환 등교에 들어가게 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22일까지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하되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지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안전한 등교 수업의 관건은 학생간 접촉 최소화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 준수"라며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해당 원칙을 지키면서 안전한 등교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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