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여름철을 앞두고 폭염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재난도우미를 운영하고, 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는 5월20일~9월30일 폭염대책기간 중 도민·관광객들의 피해예방을 위해 폭염대응 전담팀 운영과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포함한 단계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노인시설,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 실내에 지정된 무더위쉼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임시휴관하는 대신 필요시는 개방된 실외장소(정자 및 나무그늘, 공원)에서 대체 운영할 계획이다.

도심지 등에 설치하는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도 확대된다.

도는 그늘막 39개소(103개소→142개소), 버스승차대 개선을 위해 공기차단막(에어커튼) 35개(24개소→59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또 제주시청과 칠성로 거리 등 5곳에 물안개분사장치(쿨링포그)를 새로 설치한다.

혼자사는 노인과 거동불편자 등 폭염취약계층 8429명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도우미 4537명도 지정, 운영한다.

이밖에 폭염 등에 대비한 농업재해보험 가입, 고수온 대응 강화, 축사 시설개선 등 농어업 및 축산업 피해예방을 추진한다.

옥외 건설사업장 안전관리 강화, 폭염 도민행동요령 홍보, 찾아가는 맞춤형 안전교육 등을 실시해 폭염피해를 최소화한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올해 제주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이 평년(24.8도)과 지난해(24.6도) 보다 0.5~1.5도 높고, 특히 낮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도 평년과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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