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찬민)는 '2020년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발표하고, 이달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지수(SBHI)는 63.0으로 전달(56.9)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주 중소기업의 SBHI는 지난 1월 91.2에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 2월 80.2, 3월 67.9 등으로 급락했고, 4월에는 50.9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와 제주도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내수부양책 마련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업황전망 지수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어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이번 달 도내 제조업은 화학물질·제품과 의료용 물질·의약품,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부문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월(61.8)에 비해 10.1포인트 오른 71.9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과 서적·잡지·기타인쇄물 출판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이 소폭 오르며 전월(54.4)보다 4.4포인트 상승한 58.8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 '업체 간 과당경쟁'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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