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소년들이 모여 천연기념물인 남방큰돌고래의 주 서식처인 제주 바다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와 ‘돌고래보호구역지정을 위한 청소년 공동행동’은 4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돌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정읍 일대에서 행진을 했다.

이들은 “제주도정과 해양수산부는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대한 의무가 있음을 자각하고 우리 청소년과 그 후손들을 위해 남방큰돌고래 서식처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 연안을 점령한 대규모 사업과 과도한 개발로 돌고래 서식처는 제주 전역에서 점차 축소돼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에서 주로 목격되고 있다”며 “인간들의 활동으로 인해 피해받고 있는 남방돌고래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또 “제주바다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남방큰돌고래의 역할이 크다”며 “돌고래의 배설물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번식과 성장을 촉진시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은 있었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위해 우리 청소년이 나서게 됐다”며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고 드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일을 멈추고 바른길로 걸어가는 어른들을 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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