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선도도시를 꿈꾸는 제주에 전기차를 수리·정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와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기반을 구축하는 30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3월 기준 전국적으로 전기차 등록대수는 10만대를 돌파했지만 차량 수리는 전적으로 제작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축적된 데이터가 부족해 사용 중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거나 고장, 사고 등의 위급 상황에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 전기차 보급·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전기차 유지보수 기술을 확보하고 정비 인프라를 구축해 전·후방산업 육성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기반 구축사업은 산업부와 제주도가 이달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기반 조성에 150억9900만원, 기술개발에 31억5000만원 등 총 180억원이상 투입한다.

기반 조성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본부가 전기차 고장 데이터(DB) 기반의 유지보수기술 개발과 정비·제조·부품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 사업을 맡는다.

기술 개발 부문은 ㈜부품디비가 주관해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전기차 고장 DB를 바탕으로 한 고장진단 및 열화원인 분석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을 개발한다.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는 정비업체 협력 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정비·안전관리 교육 및 보급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3월 공모한 '전기차 통합유지보수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노희섭 도 미래전략국장은 "이번 사업은 사용자 편의성 뿐 아니라 정비 관련 기술·인프라·일자리를 창출하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의 일환"이라며 "탄소 제로섬을 구현하고 제주도가 전기차 연관 산업 육성 원년으로 설정한 2021년 계획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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