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내렸던 강풍특보가 모두 해제되며 제주국제공항의 윈드시어 특보도 해제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제주도 전지역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에 내렸던 윈드시어 특보도 오전 11시 즈음 해제된다.

제주도가 저기압의 영향권에 차차 벗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지만 일부 지역에는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겠다.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은 초속 삼각봉 33.1m, 제주공항 31.1m, 윗세오름 29.5m, 성산수산 27.8m, 제주 27.2m, 선흘 26.2m, 고산 25.5m, 어리목 24.0m 등이다.

다만 제주시, 한림읍, 한경면 등 북서부지역과 산지는 이날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낮은 구름대의 영향으로 중산간 이상 도로는 가시거리가 짧고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주요지점 유의파고 현황은 오전 10시 기준 서귀포 2.7m, 마라도 2.8m, 영락 3.0m, 가파도 2.2m, 김녕 1.9m, 추자도 2.5m 등이다.

이날 날이 밝아지면서 제주도 전역에 바람이 잦아지며 안전사고 신고 접수는 없었다.

다만 새벽까지 제주도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시를 중심으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사고들이 속출해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안전조치를 취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총 78명의 인력을 동원해 23건의 안전사고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

주요 사고를 보면 30일 0시31분쯤 제주시 이도2동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오전 2시3분에는 제주시 건입동 빌라에서 전선이 날아가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29일에는 오후 8시8분쯤 제주시 연동에서 공사장 유리가 깨졌으며 제주시 용담1동과 구좌읍,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한림읍 명월리 등에서 도로 위 가로수가 쓰러졌다.

오후 10시4분쯤 제주시 연동에서는 주택 지붕 일부가 날아갔으며 제주시 이호1동의 캠핑 트레일러가 강풍에 밀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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