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엽 신임 서귀포시장은 취임 첫날인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며 앞으로 10년, 50년 서귀포시 미래를 위한 튼튼한 발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라이브 영상 송출로 취임식을 대신하는 등 취임 일정을 간소화했다.

음주 교통사고 등 논란 속에서도 임명된 김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도 "지난 한순간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으로 큰 실망과 실려를 끼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은 인생을 걸고 온 몸을 던져 고향 서귀포시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만이 과오를 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시장은 주택·건설경기 침체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닥친 경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 시장은 "감귤을 비롯 1차 산업은 우리 시의 생명 산업"이라며 "맛 중심의 고품질 생산체계를 공고히 다져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유통환경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서귀포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제2공항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갈등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양방향 갈등관리를 통해 발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소통과 대화로 주민들의 아픔을 청취해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공동체 회복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김 시장은 Δ스타트업베이 지원 Δ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Δ응급의료시스템 개선 Δ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도청에서 진행된 임명장 수여식 직후 제주 4·3평화공원, 서귀포 충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 소화에 나섰다.

한편 김 시장은 서귀포시 부시장과 관광정책과장,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 지원팀장 등 32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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