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간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인 '제주 제2공항 관련 쟁점 해소 공개 연속 토론회'가 2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후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차 토론회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공동 주최, 사단법인 한국갈등학회 주관으로 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방청석에는 추첨을 거친 도민 패널 50명과 관계자 40명 등 약 100명이 자리했다.

이번 제1차 토론회는 좌장인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전 한국갈등학회장) 주재로 의제인 '공항 인프라의 필요성'에 대한 찬성 측인 김태병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과 강진영 제주연구원 박사, 반대 측인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대표,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의 쟁점 발표로 시작됐다.

찬성 측은 "장래 수요를 감안할 때 기존 공항 확장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제2공항 추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주민 수용성 향상을 위한 환경 수용력 제고 상생방안 등 적극적인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대 측은 "인구 70만의 섬에 복수의 국제공항 운용은 부적절하다"며 "모든 부담과 불편을 감수하며 대대손손 살아갈 사람은 도민이다. 공항을 수용할 것인지 아닌지의 판단과 결정 여부는 도민에게 달려 있다"며 주민투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토론 패널 간 질의응답과 도민·토론 패널 간 질의응답, 토론 결과에 대한 종합발언이 진행됐다. 총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제2차 토론회는 9일 '기존 공항 활용 가능성', 제3차 토론회는 16일 '입지 선정의 타당성', 종합토론은 24일 '제주 제2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토론회 이후 모아지는 도민 여론과 찬·반 양 측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공론조사, 주민투표 등의 구체적인 도민의견 수렴 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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