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전기자동차 수요가 점차 회복, 2023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54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야코보 사마쉬‧알버트 람, 이하 IEVE)와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Global EV Association Network)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회 글로벌 전기차(EV)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전기차 시장의 변화 등에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열렸다.

라운드 테이블은 좌장을 맡은 알리 이자디-나야파바디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BNEF) 아시아태평양지역 리서치 총괄과 브라이언 맥머레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부사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알리 이자디 BNEF 아‧태 리서치 총괄은 '팬데믹 시대 모빌리티의 전동화'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침체로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170만대에 그치겠제만 코로나19 이후 전기차 판매는 다시 늘기 시작해 2023년에는 54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가 부진을 보이겠지만 한국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도 올해 3%에서 2023년에는 7%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브라이언 GMTCK 부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 동향' 주제발표에서 "코로나팬데믹을 계기로 환경과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전기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충전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충전소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앱이 개발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전기차, 충전기, 부품, 자동차 서비스(커넥티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미치는 영향과 향후 산업계 변화에 대해 전망하고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유럽 정부들은 규제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 감축 속도를 가속화하면서 '탄소 0'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소개하고 "기업들도 이르면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도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V라운드테이블은 지난해부터 매 분기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날 서울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9월에는 제주에서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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