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합의 속에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도의회는 3일 오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4회 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을 끝으로 사흘 간의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했다.

원 구성 결과를 보면 의장단은 유일한 4선 의원인 좌남수 의장(제주시 한경면·추자면·민주당)과 초선 의원인 정민구 부의장(제주시 삼도1·2동·민주당), 재선 의원인 강연호 부의장(서귀포시 표선면·미래통합당)으로 구성됐다.

상임위원장단은 김용범 의회운영위원장(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민주당), 이상봉 행정자치위원장(제주시 노형동 을·민주당), 양영식 보건복지안전위원장(제주시 연동 갑·민주당), 강성의 환경도시위원장(제주시 화북동·민주당), 안창남 문화관광체육위원장(제주시 삼양·봉개동·무소속),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제주시 조천읍·민주당), 부공남 교육위원장(제주시 동부·교육의원)으로 꾸려졌다.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간, 민주당 의원들 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각각 본회의 직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일단락됐다.

특히 상임위원장 자리를 단 1석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본회의 보이콧(Boycott·거부)까지 예고했던 통합당의 경우 조만간 새로 구성되는 특위 의원 배정 과정에서 우선권을 행사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한 상태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문종태 의원(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민주당)이 선출됐고, 윤리특별위원장은 자동으로 의회운영위원장인 김용범 의원이 맡았다.

원내 교섭단체인 민주당 대표에는 김희현 의원(제주시 일도2동 을), 통합당 대표에는 오영희 의원(비례대표), 교육의원 5명으로 구성된 미래제주 대표에는 오대익 교육의원(서귀포시 동부)이 각각 선임됐다.

좌 의장은 폐회사에서 "짧은 회기였지만 대화와 타협, 양보라는 의회 민주주의의 전형을 보여준 의미 있는 회기였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후반기 제주의정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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