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아열대 과수 작목의 도내 재배가능성 연구를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온난한 아열대성 기후로, 이미 망고와 바나나 등 다양한 아열대 과수가 재배되고 있다.

망고와 용과, 구아바, 바나나, 패션푸르트, 레드레이베리, 아떼모아 등 아열대과수 재배면적은 2011년 89농가 36㏊에서 2018년 113농가 56.6㏊로 확대됐다.

하지만 현재 제주에서 재배중인 아열대 과수 대부분은 시설(하우스 등) 재배를 해야 해 경영비 부담이 커 무가온 재배 등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아열대 과수 작목 발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아열대 과수 작목을 발굴하고, 재배가능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당도가 높은 리치와 무가온 재배가 가능한 레드베이베리에 대한 재배 가능성을 검토, 유망 과종으로 선발해 품질향상 기술 개발 등 재배법을 확립한 있다.

또 2018년에는 바바코, 용안, 스타애플, 황색용과, 저온성 아보카도 등 5종을 도입해 과종별 생육 및 과실 특성과 재배 가능성을 조사·검토하고 있다.

올해에는 바바코, 용안, 스타애플, 황색용과 등 4작목에 대상으로 가온재배에 따른 과종별 생육 및 과실 특성을 조사한다. 특히 아보카도는 무가온재배에 따른 품종별 생육과 과실특성을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과이면서 고당도 과수인 용과(대홍), 신맛을 단맛으로 바꿔주는 신비과인 미라클프루르트 묘종을 도입해 제주지역 재배가능성을 검토한다.

양상호 제주도 농업연구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제주지역에 적합한 아열대과수를 선발 보급하고 안정생산 재배기술 확립으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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