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한라산의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제주시 한라수목원 제주자연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한라산, 인문학의 가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라산에 대한 인문학 연구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가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다.

제1부 주제발표는 한라산 인문학 연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으로, 오상학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교수가 조선시대 한라산과 관련된 다양한 문헌자료와 함께 역사 속 한라산의 인식 변화를 소개한다.

이어 최원석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교수가 조선시대 명산문화의 전개와 의의 등을 주제로 한라산과 지리산의 명산 문화를 비교분석해 특징을 소개한다.

제2부에서는 한라산 인문학 연구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자리로, 김치완 제주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한라산을 대표로 하는 제주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에 대한 철학적인 검토를 발표한다.

또 박찬모 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교수가 한라산 인문학 연구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현재 지리산의 인문학 구축이 어떻게 전개돼 왔는지를 설명한다.

고윤정 연구원은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에서 지금까지 추진해온 한라산 조사연구의 성과를 소개하며 향후 한라산 인문학 및 역사·문화적 자원조사의 방향성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지정토론에서는 정광중 제주대학교 교수,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 박사,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 등이 참석해 ‘한라산 인문학 연구,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에 대한 제언과 토론을 벌인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한라산 조사연구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의 조사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라산의 역사·민속학적 접근 및 인문분야 조사연구의 기틀을 다지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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