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이 코로나19 여파와 한달 넘게 이어진 장마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행정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도내 11개 지정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 이후 이용객은 30만634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만5780명보다 무려 20만명이나 줄었다.

해수욕장별로 보면 제주시에서는 함덕 해수욕장이 13만3240명, 서귀포시는 중문 해수욕장이 2만2700명으로 가장 이용객이 많았다.

제주시 금릉 해수욕장 2만9200명, 협재 3만3680명, 곽지 2만2378명, 삼양 9450명, 김녕 1만6855명 등이다.

서귀포시 표선 해수욕장은 1만2410명, 화순 6532명, 신양 6580명 등이다.

행정시는 코로나19 사태로 도내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감소했고, 특히 올해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빠르고 가장 길었던 장마로 기록돼 해수욕장 이용객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장마기간은 6월10일 시작해 7월28일 끝이나 총 49일로 최장기간 기록을 갱신했다.

또 지난해에 비해 일부 해수욕장의 개장 기간이 짧았고 야간 개장도 하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은 매년 감소 추세이기도 하다.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수는 2014년 193만8870명, 2015년 292만7850명, 2016년 400만명을 돌파한 후 2017년 278만8309명으로 갑자기 100만명 넘게 줄었다.

이후에도 2018년 244만1000명, 지난해 189만8000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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