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5조2000억원 규모의 제주 최대개발사업인 오라관광단지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사업자 (주)JCC가 제출한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계획을 심의해 '재검토'로 결론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심의위원들은 "국내 여건 변화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전면적으로 재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는 사업자가 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하면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자본검증위원회가 오라관광단지 자본조달 능력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오라관광단지는 JCC가 제주시 오라2동 일대에 마라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357만5753㎡에 2021년까지 총 사업비 5조218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기존 최대 개발사업은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 사업(264만㎡·2조1000억 투자)이다.

JCC는 단지 내에 초대형 컨벤션센터와 5성급 호텔, 분양형 콘도, 면세백화점 및 명품빌리지, 실내형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골프장 등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사업부지가 한라산국립공원 밑 해발 350~580m에 위치해 중산간 난개발 논란이 뒤따랐다.

특히 단일 사업으로는 제주 사상 최대인 5조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의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2018년 12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주도 자본검증위원회는 6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해 11월29일 사업자의 자본조달 능력이 미흡하다고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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