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제주 해녀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체적 특징을 밝혀내 화제다.

남녕고등학교는 1학년 서영상·김서연·이혜연 학생(지도교사 이종문)이 '제66회 제주과학전람회'에서 특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학생들은 이번 전람회에 출품한 '유전자 분석을 통한 제주 해녀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해녀의 특별한 체질은 선천적이 아니라 오랜 기간 물질을 통해 후천적으로 얻어진 사실을 밝혀냈다.

학생들은 "제주해녀는 일반여성에 비해 체내 산소운반능력이 우수하고 튼튼한 근골격계를 지녔다"며 "유전자 검사결과 해녀의 지구력은 후천적 노력으로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녀 다수가 고혈압 증세를 보이지만 고지혈증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낮은 온도의 해수에서 활동해 체내에 지방이 쌓이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이번 연구를 더 진행하면 해녀의 강인함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해녀들이 겪는 각종 질환을 유전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