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뜨거웠던 제주의 밤이었다.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제주시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6일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올 여름 들어 연속 10일간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 북부의 경우 역대 가장 더운 밤으로 기록됐다.

제주 북부지역 밤 사이 최저기온은 이날 오전 6시까지 30.3도 이상을 유지하다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서 오전 9시 즈음 29.7도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이 경신되기 전까지 제주 북부에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밤사이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7년 7월23일 29.4도였다.

이밖에 주요 지점 밤 사이 최저기온은 고산 26.6도, 성산 26.0도, 서귀포 26.3도를 기록했다.

올 여름 열대야 발생 총일수를 보면 제주 북부 11일, 고산 8일, 성산 7일, 서귀포 7일 등이다.

제주지역에는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전지역에 지난 7월28일 이후 10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역대 가장 길었던 폭염일수와는 불과 이틀 차이다.

제주에서 가장 길게 폭염이 지속된 때는 1966년으로 12일간 이어졌다. 역대 2위는 2013년 서귀포에서 발생한 11일이다.

기상청은 6일 낮에도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최고 34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에서 일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69년 8월12일 29.5도였으며 이어 2017년 7월24일 19.4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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