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의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JDC는 2017년부터 제주도 일원 10만㎡부지에 사업비 981억원을 투입해 폐유리 등 업사이클링 제조설비와 체험관,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춘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JDC는 폐유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폐비닐, 플라스틱, 폐유, 폐타이어 등을 재생해 자원순환에 기여할 업사이클링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2017년 폐유리 자원화 전문기술을 보유한 일본업체 트림(Trim)사와 업무협약과 합의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런데 JDC는 입지예정지인 제주시 월림리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데다 감사부서로부터 사업의 재무타당성 분석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3월부터 사업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이후 6월 사업방향 재검토 및 환경분야 사업 발굴 용역을 발주하면서 폐유리 재생 등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없던 일이 됐다.

JDC는 이 용역에서 제주의 주요 환경 현안이 지하수 오염과 교통문제, 폐기물 처리 등과 연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JDC는 단지 조성 대신 업사이클링 사업과 관련해 'NO 플라스틱 서포터즈 운영' '폐그물 활용한 제품 생산' 등을 진행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업사이클링 사업은 집적화된 단지 조성이 아니라 캠페인 등 사회공헌 형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며 "JDC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분야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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