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고 있는 제5호 태풍 '장미'가 제주에 최근접하면서 제주도 산지와 남동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현재 태풍 장미는 중심기압 99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9m(시속 68㎞)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0㎞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당초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10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속도가 다소 더뎌지면서 이날 오전 11시쯤 서귀포 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며 제주에 최근접하게 된다.

태풍 장미 영향으로 현재 제주도 산지와 남·동부에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도내 지점별 일 강수량은 삼각봉(산지) 54.0㎜, 성산(동부) 40.3㎜, 태풍센터(남부) 23.0㎜ 등으로 적지만 일 최대 60분 강수량은 성산수산(동부) 27.5㎜, 태풍센터(남부) 19.0㎜, 삼각봉(산지) 15.5㎜ 등으로 빗발이 굵은 상태다.

바람도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초속 10~20m로 강하게 불고 있다.

다만 제주도 북·서부의 경우 지형적인 영향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도 아직까지 없다.

기상청은 "하천·하수 범람, 농경지·저지대 침수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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