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2명 중 1명은 졸업앨범에 자신의 사진이 실리는 데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도내 교사 777명(유치원 16·초 444·중 153·고 143·특수 13)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졸업앨범에 실린 자신의 사진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0.6%(393명)은 '그렇다', 24.4%(189명)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교사노조는 남자 교사들 보다 여자 교사들이, 연령대가 낮을 수록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졸업앨범에 자신의 사진이 실리면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2.4%(19명)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른 교사가 피해를 입은 사례를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19.7%(153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주요 피해 사례로는 Δ스토킹 Δ학부모의 소개팅 제안 Δ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의 무단 공유 또는 희화화 등이 있었다.

제주교사노조는 "이제는 달라진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졸업앨범 제작 시 교사나 학생의 의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사진 제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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