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소방서와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밭에서 일을 하다가 불이 난 것을 본 이웃 A씨(63)는 이 집에 80대 노부부가 산다는 걸 떠올리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불이 난 집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지만 A씨는 망설임 없이 집으로 뛰어들어가 노부부를 구했다.
실제 집에 있던 노부부 B씨(82)와 C씨(80·여)는 몸이 불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또다른 이웃으로부터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노부부는 주변에서 몸을 피하고 있었다.
불은 오전 9시54분쯤 완전히 꺼졌지만 이 사고로 주택은 전소됐다.
소방은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주인 노부부는 이웃의 도움으로 대피한 상태였다”며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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