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 등에 반발하며 집단 휴진에 돌입한 14일 제주 지역 의료진 역시 총파업에 동참했다.

제주도의사회는 이날 오후 제주시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제주 지역 전공의와 의대생 150여 명이 참가했다.

강지언 제주도의사회장은 대회사에서 "정부 여당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할 이 시점에 의대 정원을 늘리고,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추진 등 의료인 희생을 강요하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국가보건발전계획을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며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폐기하지 않고 원점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 발전계획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이후 벌어질 모든 책임은 정부당국에 있음을 명확히 한다"고 경고했다.

제주도의사회는 정부에서 합리적인 대화와 해결책을 제시할 때까지 강경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하계휴가를 위해 휴진을 신청한 의원을 포함해 제주도내 전체 의원 451곳 중 183곳이 휴진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 135곳(39%), 서귀포시 48곳(45.7%)이다.

제주도는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는 만큼 의료공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행정명령은 내리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날 집단휴진은 정부가 발표한 2022년부터 10년간 의사 4000명을 추가로 육성하는 의료 정책 계획에 대한의사협회가 반발하며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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