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제주도정 2년] (상)변화와 성과는
글로벌 관광지 도약·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초석 마련

[편집자 주]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오는 7월이면 2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도민 숙원 사업인 제주 제2공항 건설 및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의 정부 지원 확정과 같은 미래성장을 위한 인프라와 정부 지원체계 마련 등의 성과를 냈으나 주민갈등 및 협치 정치의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임기 반환점을 맞은 원희룡 도정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2회에 걸쳐 조명한다.
 

제주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들어선 이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관광지와 신 성장산업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광객 1300만명 시대를 연 것은 물론 오는 2025년과 2030년 제주 제2공항 건설 및 제주신항 건설을 통해 관광객 2000만명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또 신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생산하고, 전기차와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에너지 저장장치(ESS),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융합해 새로운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제주그린빅뱅 정책을 정부의 지원 속에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관광지로 나래 편다

제주도는 2015년 11월10일 국토교통부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발표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을 확정하면서 25년간 끌어오던 도민 숙원을 해소하게 됐다.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수산·온평·난산·신산리 일원에 총 사업비 4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국내선 4000만명과 국제선 562만명 등 총 4562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와 제주도는 전망했다.
 

국제크루즈 거점이 될 제주신항만 건설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제주도의 요청을 받아들여 2016년 2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년)’에 반영하기로 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신항 건설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2조8000억원을 투입해 제주항 서측 전면 해상에 초대형 크루즈 부두 및 여객부두, 마리나 부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신항은 4개의 선석을 통해 연간 1000회에 걸쳐 크루즈선이 드나들면서 500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가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제주도는 추산했다.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제주 제2공항과 제주신항이 완공되면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맞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1% 넘어 새로운 성장의 아이콘 부상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11월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에서 100조원 규모의 시장을 개척하고,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세계 정상들에게 약속했다.

이어 환경부는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서 ‘신기후체제! 제주가 탄소 없는 섬으로 앞장섭니다’를 주제로 한 제21회 환경의날 기념식을 개최, 제주가 추진 중인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정부 차원의 지원 약속을 통해 올해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를 에코타운으로 조성하고, 여기에서 실증된 다양한 신기술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새로운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스마트관광과 향장·바이오산업 등의 특화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2015년 10월 제주국제공항에 비콘(위치정보송신기) 200개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국제공항과 중문관광단지, 동문재래시장 등 3곳에 비콘 720개를 설치해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스마트관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주테크노파크가 제주지역 뷰티·향장기업과 협업을 통해 과제를 발굴하고 공동수행하면서 자생적 발전을 지원하는 ‘K뷰티 챌린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푸른콩, 동백, 톳 등 제주의 자원에 가치를 더해 6차산업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에 대한 연구개발과 디자인, 판로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청정과 공존의 미래비전 수립

제주지역은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과 순유입 인구의 증가세로 인한 난개발이 최근 수년간에 심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고의 핵심가치를 청정과 공존으로 정한 제주미래비전을 올해 2월 수립,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생태·자연 청정도시 부문은 현재의 등급에 의한 보전 방식을 넘어서 환경 훼손에 대한 의무적인 복원조치를 담은 ‘생태계총량가치보전제’가 시행된다.

또 곶자왈과 오름 등을 도민이 지켜야 할 자원으로 보전 관리하는 한편 중산간을 보전·선계획·관리구역으로 구분해 계획허가제를 도입하고, 3만㎡ 이하의 소규모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허가 기준이 마련된다.

지역별 자연자원의 관리 강화를 위해 지역공동체 중심의 자연자원관리제도와 해안변 그린벨트제도도 도입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 “제주미래비전의 세부 사업들을 시행해 제주가 청정과 공존의 핵심가치 실현을 통해 전 세계인이 찾는 매력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제주미래비전의 실행 방안을 확보하기 위해 법률과 조례의 제·개정 및 관련 법정계획의 수립 등을 통해 제도화를 하는 한편 주민설명회를 통해 도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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